한국전력이 4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지만 고정된 것은 요금표뿐이어서, 겨울 난방으로 사용량이 늘면 누진구간이 올라 청구액은 오를 수 있다. 요금을 실제로 낮추려면 순간 소비전력이 큰 온풍기 대신 국소난방을 쓰고, 오래 켜는 가전과 대기전력을 관리해 사용량 자체를 줄여야 한다. 난방 가전의 와트 수와 사용 시간, 창문 단열 상태를 점검하면 겨울 사용량과 누진구간을 함께 낮출 수 있다.
한국전력이 9월 21일 4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요금표의 단가는 그대로지만, 겨울 청구서까지 지난달과 같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청구액은 단가에 사용량을 곱해 정해지고, 난방으로 사용량이 늘면 누진구간이 한 단계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금을 실제로 낮추는 방법은 요금 인상 여부가 아니라 사용량 자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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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난방기라도 순간 소비전력 차이가 크다. 이 값이 클수록 짧게 써도 사용량이 빠르게 쌓인다.
| 난방 가전 | 대략적 소비전력 | 특징 |
|---|---|---|
| 온풍기 | 1,500~3,000W | 넓은 공간용, 순간 전력이 큼 |
| 전기히터·라디에이터 | 400~1,000W | 국소난방, 상대적으로 저전력 |
| 온수매트 | 약 170W | 순간 전력은 낮음 |
온풍기를 하루 몇 시간씩 돌리면 겨울 한 달 요금이 수만 원 단위로 늘어난다. 방 하나를 데우는 데는 1평당 약 300W면 충분하다고 본다. 좁은 방에 3,000W짜리 온풍기를 쓰는 것은 대부분 과한 선택이다.
발밑이나 책상처럼 좁은 범위만 따뜻하면 되는 상황이라면 400~600W짜리 소형 히터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 온풍기 하나를 이런 국소난방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순간 전력이 몇 배 차이 난다. 반대로 거실 전체를 오래 데워야 한다면 전기 난방보다 다른 난방 수단을 먼저 검토하는 편이 사용량 관리에 유리하다.
순간 전력만 보면 함정에 빠진다. 온수매트는 순간 소비가 약 170W로 낮지만, 밤새 켜 두면 한 달 사용량이 40kWh를 넘어 집 안에서 손꼽히는 소비 항목이 되기도 한다. 순간 전력과 총사용량은 다른 이야기다.
핵심은 시간이다. 취침 예약이나 타이머로 켜져 있는 시간을 줄이면, 순간 전력이 낮은 가전도 누진구간을 밀어 올리지 않는다. 온수매트나 전기장판은 잠들기 전 온도를 한 단계 낮추고 예약을 걸어 두는 습관만으로도 밤새 소비를 눈에 띄게 줄일 수 있다.
쓰지 않는 시간에도 전기를 먹는 기기가 있다. 셋톱박스는 켜 두면 대기 상태에서 약 12W, 인터넷 공유기도 6W가량을 상시 소모한다. 하나하나는 작아도 24시간 쌓이면 무시하기 어렵다.
난방 사용량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데운 열을 덜 잃는 것이다. 창문 틈에 문풍지나 에어캡을 붙이고 방한 커튼을 치면 같은 온도를 더 낮은 출력으로 유지할 수 있다.
환기는 필요하지만 방식이 중요하다. 난방 중 창문을 오래 열어 두기보다, 짧게 자주 환기하는 편이 열 손실이 적다. 정리하면, 순간 전력이 큰 온풍기 의존을 줄이고 국소난방과 단열로 옮겨 가는 것이 겨울 사용량과 누진구간을 함께 낮추는 현실적인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