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룰루레몬의 신상 레깅스가 비침 논란으로 출시 사흘 만에 북미 온라인 판매가 중단됐을 만큼, 비침은 브랜드나 가격과 무관하게 생긴다. 비침은 주로 얇은 원단과 늘어났을 때의 밀도에서 비롯되므로, 살 때 혼용률과 두께를 보고 매장이라면 밝은 곳에서 숙여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온라인 구매라면 받은 날로부터 7일 안에 청약철회가 가능하니 택을 떼지 말고 시착만 해 비침을 확인하고, 거부당하면 한국소비자원에 도움을 청할 수 있다.

2026년 1월, 룰루레몬의 신상 레깅스 '겟 로우'가 몸을 숙이거나 스쿼트를 할 때 비친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회사는 출시 사흘 만에 북미 온라인 판매를 내렸다가 21일 다시 올렸는데, 제품을 바꾼 게 아니라 "한 치수 크게 주문하고 살색 심리스 속옷과 함께 입으라"는 안내 문구를 덧붙였다.
이 브랜드가 비침으로 홍역을 치른 건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도 시그니처 원단으로 만든 검은 요가팬츠가 너무 비쳐 매장에서 회수했고, 제품 책임자가 물러났다.
교훈은 분명하다. 비침은 가격이나 브랜드의 문제라기보다 원단과 착용의 문제다. 그래서 사기 전 확인이 가장 확실한 방어가 된다.

cottonbro studio
첫째는 소재다. 100% 나일론은 잘 늘어나지만 그만큼 얇아져 속이 비칠 수 있다. 폴리에스터나 폴리아미드 비율이 높고, 나일론·폴리에스터·스판덱스가 고르게 섞인 원단이 비교적 불투명하다.
둘째는 밀도와 두께다. 같은 소재라도 조직이 촘촘하고 두꺼울수록 늘어났을 때 덜 비친다. 레깅스는 입고 움직이면 원단이 당겨지므로,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니라 늘어났을 때의 밀도가 중요하다.
셋째는 색이다. 밝고 연한 색일수록 비침이 눈에 잘 띈다. 다만 룰루레몬 사례처럼 검은색도 원단이 얇으면 비칠 수 있어, 색만 믿어선 안 된다.
매장에서는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밝은 조명 아래에서 허리를 숙이거나 스쿼트 자세를 취해 뒷면을 거울로 본다. 룰루레몬도 재출시 때 이 '숙이기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손을 안쪽에 넣어 피부색이 비치는 정도를 보는 것도 방법이다.
온라인은 직접 입어볼 수 없으니 정보로 메운다.
온라인으로 샀다면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받은 당일 제외)에 단순 변심으로도 청약철회가 가능하다. 다만 착용해서 훼손되거나 재판매가 어려워지면 제한될 수 있다.
그래서 받자마자 택을 떼지 말고, 속옷 위에 잠깐 시착해 비침만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판매자가 "단순 변심 환불 불가"라고 안내해도 법과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 한국소비자원 자료를 보면 온라인 의류 피해구제 신청 가운데 청약철회 거부가 42.7%를 차지했을 만큼 흔한 분쟁이다. 사업자와 협의가 안 되면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접수할 수 있다.
비침이 없던 레깅스도 관리에 따라 얇아진다. 신축성을 내는 스판덱스는 높은 열과 강한 마찰에 약하다.
뒤집어서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에 세탁하고, 섬유유연제와 건조기는 피하는 편이 좋다. 유연제는 원단에 막을 입혀 신축 회복을 방해할 수 있고, 건조기 열은 탄성을 떨어뜨린다. 그늘에 널어 자연건조하면 늘어짐과 얇아짐을 늦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