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온수 공급이 끊겼다 다시 들어오면 배관에 공기가 차면서 바닥 일부만 따뜻하거나 물 흐르는 소리가 나는 일이 흔하다. 개별난방 세대는 분배기 공기 빼기로 상당수 해결되지만, 지역난방 세대는 난방수 배출이 제한돼 자가 조치가 맞지 않을 수 있다. 집이 어느 난방 방식인지와 증상이 방별인지 전체인지부터 가린 뒤, 풀리지 않으면 관리사무소나 설비업체에 점검을 요청해야 한다.
지역난방이나 온수가 한동안 끊겼다 다시 들어오면 집 안 난방이 곧바로 예전 같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방 하나는 따뜻한데 옆방은 미지근하고, 바닥에서 '쪼르륵' 물 흐르는 소리가 난다면 대개 배관에 공기가 찼다는 신호다. 공급이 멈춘 사이 배관 압력이 떨어지면서 공기가 들어가고, 그 공기가 온수 흐름을 군데군데 끊어 놓은 것이다.
이번 서울 강서구 마곡동 열수송관 파열처럼 지역난방이 약 12시간 중단됐다 복구된 단지라면, 재개 직후 이런 증상이 더 흔할 수 있다. 공급이 돌아온 것과 세대 난방이 정상화된 것은 다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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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기 전에 두 가지를 구분해야 한다. 첫째, 우리 집이 세대마다 보일러가 있는 개별난방인지, 단지에서 데운 물을 받아 쓰는 지역난방(또는 중앙난방)인지다. 둘째, 특정 방만 안 따뜻한지 집 전체가 미지근한지다.
이 구분이 중요한 데는 이유가 있다. 개별난방 세대는 세대 안 분배기에서 공기를 빼는 자가 조치가 비교적 안전하다. 반면 지역난방·중앙난방 단지는 공급과 수질을 단지 단위로 관리해서, 세대에서 난방수를 함부로 빼는 것을 제한하는 곳이 많다. 지역난방 세대라면 공기 빼기에 손대기 전에 관리사무소에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보일러가 있는 집이고 특정 방만 안 따뜻하다면 다음 순서로 점검한다.
물소리가 사라지고 온도가 고르게 오르면 공기가 원인이었던 것이다.
공기를 뺐는데도 특정 구역이 계속 차갑다면 더 파고들지 않는 편이 낫다. 배관 속 침전물이나 분배기·밸브 노후, 배관에 남은 공기 고임 같은 문제는 세대에서 해결하기 어렵다. 이때는 설비업체나 관리사무소에 점검을 요청한다.
다음 경우는 애초에 자가 조치 대상이 아니다. 집 전체가 아예 안 데워질 때, 온수까지 나오지 않을 때, 누수나 비정상적인 소음·진동이 함께 나타날 때다. 특히 이번처럼 외부 열수송관 사고로 생긴 중단이라면 세대 설비가 아니라 공급 쪽 문제일 수 있다. 억지로 밸브를 조작하기보다 관리사무소나 지역난방 공급사(단지에 따라 한국지역난방공사 또는 서울에너지공사)에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