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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세탁실 수납은 빈 칸을 채우는 순서가 아니라 동선과 습기를 먼저 정하는 데서 갈린다. 자주 쓰는 세제는 세탁기 옆 눈높이에, 무거운 것은 낮은 칸에 두고 습기에 약한 파티클보드·철제·골판지는 피해야 오래 간다. 공간이 부족할수록 무엇을 넣을지보다 무엇을 세탁기 옆에 남길지를 먼저 정하는 것이 기준이 된다.
마르지 않은 실내화를 통풍 안 되는 밀폐·습한 자리의 거치대에 두면 습기와 어둠이 겹쳐 세균과 곰팡이, 꿉꿉한 냄새가 생긴다. 닫힌 신발장 안이나 화장실 옆은 피하고, 바람이 통하는 자리에 바닥에서 띄워 통기성 소재 거치대를 두는 것이 기본이다. 젖은 실내화는 완전히 말린 뒤 올리고 주 1~2회 환기와 제습제 교체로 냄새가 배기 전에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건걸이 위치는 세면대·샤워·욕조 배치와 통풍에 따라 달라지며, 손이 닿는 동선과 바람이 통하는 자리가 겹치는 곳이 가장 낫다. 샤워 물이 튀는 자리나 바람이 정체되는 구석은 수건이 마르지 않아 냄새와 곰팡이의 원인이 된다. 좁은 욕실이라면 문 뒤나 세로 걸이로 공간을 벌리되, 물이 직접 닿지 않는 위치인지부터 확인하면 된다.
이불 보관에서 눅눅함과 냄새를 가르는 건 수납함 브랜드가 아니라 소재의 통기성과 넣기 전 건조 상태다. 부직포·면 케이스는 습기를 서서히 내보내지만 압축팩과 밀폐 플라스틱은 습기를 가둬 곰팡이와 냄새를 부른다. 이불 종류와 보관 공간의 습도, 보관 기간을 따져 소재를 고르면 내년에 멀쩡한 이불을 꺼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