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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이 금방 어질러지는 것은 물건이 많아서가 아니라 물건마다 돌아갈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물건을 사용 빈도로 나눠 자주 쓰는 것부터 자리를 정하면 정리는 치우기가 아니라 제자리에 돌려놓기가 된다. 수납가구는 놓을 공간의 치수와 통로 폭을 확인한 뒤 마지막에 들이는 것이 순서다.
현관 수납은 신발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산·외투·택배까지 함께 둘 자리를 계획하는 일이며, 일반 신발장은 깊이가 35cm 전후라 좁은 현관에서는 통로를 잡아먹기 쉽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신발장을 먼저 고르면 문이 부딪히거나 통행 폭이 막혀 낭패를 보기 쉽다. 구매 전 현관 폭과 문 열림 반경, 확보 가능한 깊이, 긴 물건의 길이를 먼저 재고 슬림형과 도어 방식을 정하는 편이 안전하다.
좁은 주방의 홈카페는 바닥 넓이보다 세로 높이와 이동식 카트로 자리를 잡는 것이 먼저다. 머신 위치를 기준점으로 잡고 물·전기·손 동선을 따라 원두와 컵을 배치하면 좁아도 동선이 꼬이지 않는다. 자리가 부족하면 머신·매일 쓰는 컵·원두를 앞에 두고 나머지는 이동식 카트나 문 안쪽으로 덜어내는 우선순위를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