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 커피는 잔당 500원 안팎, 집에서 원두로 내리면 잔당 100~300원 수준이라 머신 가격 차이를 잔당 비용 차이로 나누면 원두 머신이 이득이 되는 손익분기점을 계산할 수 있다. 하루 한두 잔이면 이 분기점을 넘기는 데 2년 안팎이 걸려, 소비량이 적을수록 편의성이 좋은 캡슐이 합리적일 수 있다. 캡슐을 고른다면 호환 방식과 대용량 단가, 그리고 알루미늄 캡슐의 재활용·수거 방법까지 함께 따져보는 것이 좋다.

집에서 하루 한두 잔 마시는 사람에게 커피 머신 선택의 첫 기준은 맛보다 돈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기값보다 잔당 비용을 먼저 보는 편이 낫다. 캡슐은 한 잔에 500원 안팎, 직접 원두를 갈아 내리면 100~300원 선이다. 이 차이가 쌓여 결국 어떤 머신이 이득인지를 가른다.
| 방식 | 잔당 비용 | 특징 |
|---|---|---|
| 돌체구스토 정품(대용량) | 약 500~550원 | 기기 저렴, 맛 다양 |
| 네스프레소 호환캡슐 | 약 640~740원 | 호환 머신 선택 폭 넓음 |
| 원두 홈카페(싱글샷) | 약 100~300원 | 기기값 크고 손이 감 |
캡슐 단가는 코스트코에 표시된 대용량 팩 개당 가격 기준이다. 돌체구스토 정품 대용량 팩이 개당 500원대로, 네스프레소 호환캡슐(쿠팡 50개 묶음 최저가 기준 640~740원)보다 낮게 나타났다. 원두 잔당 원가는 싱글 샷 7~9g에 1kg 1만3000~4만원짜리 원두를 쓴다고 보면 90~275원인데, 그라인더에 남는 손실을 감안해 100~300원으로 잡는 편이 현실적이다.

Nadin Sh
원두가 잔당 더 싸다면 왜 다들 안 쓸까. 기기값 때문이다. 캡슐 머신은 수만 원대부터 있지만, 원두를 제대로 내리려면 그라인더와 머신, 또는 전자동 기기에 수십만 원이 든다. 그래서 손익분기점은 이렇게 계산한다.
손익분기점(잔) = 기기값 차이 ÷ 잔당 비용 차이
예를 들어 원두 셋업이 캡슐 머신보다 30만 원 비싸고, 잔당 350원을 아낀다고 하자. 30만 원을 350원으로 나누면 약 860잔이다. 하루 두 잔이면 약 430일, 1년 2개월쯤 지나야 본전을 뽑는다. 하루 한 잔이면 2년을 훌쩍 넘긴다. 자신의 기기값과 소비량을 대입하면 본인만의 분기점이 나온다.
이 계산이 주는 답은 단순하다. 적게 마실수록 캡슐이, 많이 마실수록 원두가 유리하다.
맛을 빼고 돈만 보면 하루 한두 잔 소비자에게는 대용량 캡슐이 가장 무난한 선택지다. 다만 캡슐을 고른다면 어떤 호환 방식을 쓰느냐로 단가가 또 갈린다. 같은 네스프레소 방식이라도 정품 대신 호환캡슐이나 호환 머신을 쓰면 단가를 꽤 낮출 수 있다.
단가를 따졌다면 마지막으로 쓰레기 처리도 봐야 한다. 캡슐은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커피가 밀봉된 구조라 분리배출이 까다롭다. 뚜껑을 떼고 안의 커피 찌꺼기까지 비워야 하는데,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사용 후 분리배출을 했다는 응답자는 42%에 그쳤다.
그나마 네스프레소 알루미늄 캡슐은 길이 넓은 편이다. 무료 전용 재활용백에 세척 없이 모은 뒤, 택배 수거나 부티크 반납, 전국 우체국 창구,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에코 우체통 가운데 편한 방법으로 돌려보내면 된다. 알루미늄은 반복 재활용이 되는 소재다. 호환캡슐이나 다른 브랜드를 고를 때는 이런 수거 경로가 있는지, 용기를 분리배출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해 두면 나중에 덜 번거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