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에서 21만9665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운영사 힐링페이퍼가 국내 이용자에게 1인당 5만 포인트와 최대 1000만 원 금융사기 보험을 보상하기로 했다. 이름·연락처뿐 아니라 상담한 시술명과 병원·상담 사진, 결제 정보까지 포함돼 정밀한 맞춤형 피싱에 악용될 위험이 있다. 보상 신청은 9월 10일 오전 10시부터 앱에서 받으며, 이용자는 신청과 함께 스미싱 경계와 비밀번호 변경 등 2차 피해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

미용의료 상담 앱 강남언니에서 이용자 21만9665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국내 이용자가 약 16만 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4만8000명)과 대만, 태국, 중국 등 해외 이용자도 포함됐다. 운영사 힐링페이퍼는 9월 4일 상담 내역을 조회하는 연동 기능(API)에 비정상 접근이 있었고, 이를 차단한 뒤에도 같은 공격자가 5일 다른 경로로 재차 접근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새어 나간 정보의 성격이다. 이름·전화번호·이메일·생년월일 같은 기본 정보를 넘어, 상담을 신청한 시술명과 병원명·의사명, 상담 사진, 결제 금액·수단까지 일부 포함됐다. 어떤 시술을 어디서 상담했는지가 드러났다는 뜻이다. 미용·성형 상담 이력은 당사자가 굳이 알리고 싶지 않은 사적 영역이라, 단순 연락처 유출보다 민감도가 높다. 힐링페이퍼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를 신고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Ron Lach
힐링페이퍼가 내놓은 보상은 두 가지다. 국내 유출 고객에게 1인당 5만 원 상당의 자사 포인트를 지급하고,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싱·해킹 등 금융사기 피해를 최대 1000만 원까지 보장하는 보험을 제공한다. 해외 이용자에 대한 보상 규모와 일정은 추후 순차 안내하겠다고 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회사는 영향받은 이용자에게 개별 통지하도록 돼 있다. 문자·메일·앱 공지를 먼저 확인해 자신이 대상인지 파악하는 것이 순서다. 신청은 9월 10일 오전 10시부터 강남언니 앱 안의 보상 신청 링크에서 할 수 있다. 다만 5만 포인트는 자사 앱에서만 쓰는 돈이라는 점은 감안할 부분이다. 실질적인 안전장치는 오히려 금융사기 보험 쪽이니, 신청 화면에서 보험의 보장 범위와 청구 방법을 함께 확인해 두는 편이 좋다. 현금이 아닌 자사 포인트 보상이 유출 규모에 견줘 약하다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보상 신청은 최소한의 조치로 여기는 편이 현실적이다.
포인트 신청보다 급한 건 2차 피해를 막는 일이다. 이번 유출은 시술·병원 정보까지 포함돼, 흔한 스팸이 아니라 "지난번 상담하신 ○○시술 관련입니다" 식으로 진짜처럼 접근하는 맞춤형 피싱에 쓰일 수 있다. 이미 아는 내용을 들이대며 신뢰를 얻는 수법이라 평소보다 속기 쉽다.
당장 점검할 것은 이렇다.
피해가 의심되거나 대응이 막막하면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 침해 신고 상담(국번 없이 118)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유출된 정보 자체는 되돌릴 수 없지만, 그 정보가 실제 금전 피해로 이어지는 통로는 이런 조치로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며칠 안에 몰아서 점검해 두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