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청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 자던 3세 남아가 심정지로 발견돼 숨졌고, 경찰이 부검과 CCTV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낮잠은 관찰이 느슨해지기 쉬운 시간이라 어린이집의 안전 관리와 부모의 사전 확인이 함께 중요하다. 반 정원과 교사 수, CCTV 열람 절차, 낮잠 중 관찰 방식을 등원 전에 확인하고 이상 신호가 있으면 열람 요청과 신고 순서를 알아둬야 한다.

9월 4일 오후 2시 52분쯤, 청주 서원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던 3세 남아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아이는 점심을 먹고 오후 1시경부터 잠들었고, 알려진 기저질환은 없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지금까지 외상이나 학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어린이집 안팎의 CCTV와 직원 진술을 토대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특정 어린이집을 단정해 의심할 일은 아니다. 다만 낮잠 시간이 아이를 지켜보는 눈이 느슨해지기 쉬운 때라는 점은, 부모가 미리 짚어둘 만하다.

Yan Krukau
보육교직원에게는 영유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주의의무가 법으로 정해져 있다. 원장은 매년 교직원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하고, 교직원은 어린이집안전공제회의 온라인 안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핵심은 결국 지켜보는 사람의 수다. 어린이집은 연령이 어릴수록 교사 한 명이 맡는 아동 수의 상한을 낮게 두는데, 2026년에는 0세반 기준이 교사 한 명당 아동 두 명으로 강화됐다. 낮잠 시간에도 이 관찰 인력이 유지되는지가 중요하다. 아이들이 조용히 잠든 시간일수록, 규칙적으로 방을 돌며 상태를 확인하는 순회가 필요하다.
재우는 방식도 안전과 직결된다. 특히 영아는 엎드리거나 얼굴이 이불에 덮이지 않도록 바로 눕혀 재우고, 개별 침구를 쓰는 것이 기본이다.
시설을 고르거나 상담할 때 물어볼 것은 분명하다.
먼저 아이가 들어갈 반의 정원과 담임 교사 수다. 이 숫자가 낮잠 시간에 실제로 아이를 지켜보는 인원을 결정한다. 다음은 CCTV다. 설치와 보관은 의무 사항이므로, 나중에 어떻게 열람을 요청하는지 절차를 미리 안내받아 두는 편이 낫다. 낮잠 환경을 직접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를 어떤 자세로 재우는지, 교사가 얼마나 자주 순회하는지, 환기와 실내 온도는 어떤지를 참관 때 확인할 수 있다.
상담에서 "낮잠 중에 아이 상태를 어떻게 확인하시나요"라고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그 어린이집의 관찰 방식이 드러난다.
첫째, 담임과 원장에게 언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한다. 둘째, 설명이 미덥지 않으면 'CCTV 영상물 열람 요청서'를 작성해 어린이집에 제출한다. 보고 싶은 날짜와 시간, 목적을 적어야 한다. 원장은 요청받은 날로부터 10일 안에 열람 일시를 알려야 하고, 통지 뒤 7일 안에 열람이 이뤄지도록 협의해야 한다. 방문할 때는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를 챙긴다.
정당한 사유 없이 열람을 거부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다. 이럴 때는 관할 시·군·구청 보육 담당 부서에 민원을 넣을 수 있다.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112나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한다. 사안이 급박하면 지역육아종합지원센터나 담당 공무원과 함께 즉시 열람을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사고 하나로 모든 어린이집을 불신할 필요는 없다. 대신 우리 아이 반에 교사가 몇 명 있는지부터 확인해두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