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 청소를 직접 할 수 있는지는 기름이 튄 정도인지, 굳은 기름때인지, 새까맣게 탄 자국인지 오염 단계에 따라 갈린다. 중간 단계까지는 베이킹소다와 식초, 플라스틱 스크래퍼로 충분하지만 순서와 안전을 지켜야 하고, 자가세척 기능은 고온이라 시작 전 선반을 빼고 환기해야 한다. 탄 자국이 굳었거나 도어 유리 사이·열선 뒤처럼 분해와 전기 부위가 얽히면 셀프의 선을 넘은 것이니 업체에 맡기는 편이 안전하다.

오븐 청소를 직접 할 수 있는지는 얼마나 더러운지에 달렸다. 오염을 세 단계로 나눠 보면 판단이 쉽다.
가벼운 단계는 기름이 얇게 튄 자국이나 최근에 흘린 국물 정도다. 이건 물티슈나 주방세제로도 충분히 닦인다. 중간 단계는 며칠 지나 굳은 기름때다. 베이킹소다 반죽을 붙여 불린 뒤 긁어내면 대부분 지워진다. 문제는 마지막 단계, 바닥에 눌어붙어 새까맣게 탄 자국이다. 여기서부터는 셀프의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아무리 문질러도 잘 지워지지 않아 시간과 팔 힘만 쓰기 쉽다.

Nanda Mends
중간 단계까지는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다. 베이킹소다, 식초나 레몬즙, 분무기, 젖은 행주, 그리고 플라스틱 스크래퍼면 된다. 금속 수세미나 칼은 오븐 내부 코팅을 긁어 오히려 때가 더 잘 끼게 만드니 피한다. 손을 보호할 고무장갑도 하나 챙겨두는 편이 낫다.
세제 원리도 알아두면 헛수고를 줄인다. 베이킹소다는 알칼리라 굳은 기름을 들뜨게 하고, 식초는 산이라 남은 얼룩과 냄새를 정리한다. 다만 둘을 처음부터 섞으면 중화돼 거품만 나고 세정력은 떨어진다. 베이킹소다를 먼저 바르고, 식초는 마지막에 뿌리는 순서가 맞다.
가장 무난한 방법은 베이킹소다 반죽이다.
선반과 트레이는 분리해 따로 불려서 닦는다. 자가세척(파이롤리틱) 기능이 있는 오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기능은 내부를 약 480도까지 달궈 오염을 재로 태우므로 세제가 필요 없다. 대신 시작 전에 선반과 트레이, 호일을 모두 꺼내야 한다. 고온에 변형되기 때문이다.
작동 방식이 극단적인 만큼 안전이 먼저다. 사이클은 제조사에 따라 90분에서 3시간가량 걸리고, 그동안 문이 자동으로 잠긴다. 유리와 주변 금속이 매우 뜨거워지니 아이와 반려동물은 주방에서 떨어뜨려 놓는다. 타는 냄새와 연기가 날 수 있어 환기도 해둔다. 사이클이 끝나면 완전히 식힌 뒤 물에 식초를 섞어 바닥에 남은 재를 닦아내면 마무리된다.
다음에 해당하면 셀프의 선을 넘었다고 보면 된다.
전기 부위에 물이나 세제가 스미면 고장이나 감전 위험이 있다. 분해가 필요한 곳은 무리하게 뜯기보다 전문 업체나 제조사 서비스에 맡기는 편이 안전하고, 결국 비용도 덜 든다. 셀프는 굳기 전에 자주, 어려운 곳은 전문가에게. 이 경계만 지켜도 오븐 관리의 대부분은 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