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용인의 한 어린이집에서 두 살 남아가 환기하려 열어둔 창문으로 약 5m 아래 추락해 다쳤다. 방충망은 아이가 조금만 밀어도 찢어져 추락을 막지 못하므로, 진짜 안전장치는 창문의 개폐 제한과 잠금이다. 상담이나 참관 때 창문 구조와 창가 가구 배치를 직접 보고, 원에 관리 방식을 물어두면 이런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2026년 8월 26일 경기 용인의 한 어린이집에서 두 살 남자아이가 창밖으로 떨어졌다. 환기를 위해 열어둔 창문으로 약 5m 아래 나무 데크에 추락했고, 입에서 피가 나고 팔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보육교사가 감독 의무를 다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핵심은 창문이 '열려 있었다'는 점이다. 방충망이 있었느냐 없었느냐와 무관하게, 아이가 접근할 수 있는 열린 창은 그 자체로 위험하다. 부모가 확인해야 할 것도 여기서 출발한다.

Syed Abdul Rehman
가장 흔한 오해부터 짚어야 한다. 창문에 방충망이 있으니 아이가 떨어질 일은 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일반 방충망은 벌레를 막으라고 만든 물건이지 사람 무게를 버티라고 만든 게 아니다. 아이가 기대거나 조금만 밀어도 틀에서 빠지거나 찢어진다. 실제 추락 사고 상당수가 아이가 방충망에 기댔다가 함께 떨어지는 형태로 일어난다. 그래서 안전 기준에서도 방충망은 추락 방지 수단으로 치지 않는다. 추락을 막으려면 창문 자체가 크게 열리지 않도록 제한하는 장치, 또는 안전바처럼 별도로 설계된 설비가 있어야 한다.
원을 둘러볼 기회가 생기면 창문 앞에서 다음을 차례로 확인하면 된다.
첫째, 창문이 얼마나 열리는지 본다. 아이 몸이 빠져나갈 수 없을 만큼만 열리도록 개폐를 제한하는 장치가 달려 있는지가 첫 번째다. 활짝 열리는 창이라면 위험 신호다.
둘째, 잠금장치의 위치를 본다. 잠금이나 개폐 손잡이가 아이 손이 닿지 않는 높은 위치에 있어야 아이가 스스로 열지 못한다. 손 닿는 낮은 곳에 있으면 의미가 줄어든다.
셋째, 창가에 무엇이 놓여 있는지 본다. 창문이나 난간 아래에 교구장, 의자, 낮은 수납장처럼 아이가 밟고 올라설 수 있는 가구가 붙어 있으면, 아무리 창이 높아도 발판이 되어버린다. 창가는 비워두는 게 원칙이다.
넷째, 낡은 곳이 없는지 본다. 방충망 틀이 헐겁거나 창문 잠금이 헐거워졌는지, 난간이 흔들리지 않는지 눈으로 확인한다.
구조를 봐도 알 수 없는 게 있다. 평소 창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이번 용인 사고도 환기하려 연 창이 문제였다. 언제, 누가, 어떤 방식으로 창을 여닫는지는 참관 한 번으로 파악되지 않는다. 그래서 직접 물어야 한다.
원에 물어볼 질문을 정리해두면 이렇다.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하고 실제 설치 상태를 보여주는 원이라면 신뢰를 둘 만하다. 반대로 "방충망이 있어서 괜찮다"는 답이 돌아온다면, 그 부분은 한 번 더 짚어보는 게 좋다. 창문 안전은 장치 하나가 아니라 개폐 제한, 잠금 위치, 창가 정리, 관리 습관이 함께 갖춰졌을 때 성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