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에서 물에 직접 헹궈도 되는 부분은 분리되는 실리콘 이어팁뿐이며, 그것도 비누 없이 물로만 헹군 뒤 완전히 말려야 한다. 본체는 흐르는 물 금지에 물 적신 천으로만 닦고, 스피커 그물망은 미셀라 워터와 부드러운 칫솔로, 충전 케이스는 포트에 액체가 닿지 않게 관리한다. 냄새나 변색은 이어팁·그물망·케이스 순으로 점검하고, 어느 단계든 최소 두 시간 완전 건조가 공통 원칙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에어팟에서 물에 직접 헹궈도 괜찮은 부분은 분리되는 실리콘 이어팁 하나다. 애플 공식 안내도 이어팁은 본체에서 떼어내 물로 헹군 뒤 보풀 없는 천으로 완전히 말려 다시 끼우라고 설명한다. 단, 비누나 가정용 세제는 쓰지 않는다. 물로만 헹구는 게 원칙이다.
나머지는 사정이 다르다. 이어버드 본체는 흐르는 물에 대면 안 된다. 생활방수가 된다고 해도 침수나 흐르는 물까지 견디도록 설계된 게 아니라서, 물이 안으로 들어가면 내부 회로가 상할 수 있다. 충전 케이스는 더 엄격하다. 충전 포트에 액체가 들어가는 순간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물 헹굼은 아예 선택지에서 빼야 한다.
최근 모델은 예외가 조금 있다. 에어팟 프로 3처럼 이어팁 구멍을 막고 10초가량 헹구는 옵션을 허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특정 조건에서의 제한적 허용일 뿐 흐르는 물에 오래 대는 것과는 다르다. 내 모델이 무엇이든 흐르는 물에 통째로 씻는 습관은 들이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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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청소'라도 부위마다 손이 달라진다. 헷갈리지 않게 정리하면 이렇다.
| 부위 | 물 사용 | 방법 |
|---|---|---|
| 실리콘 이어팁 | 물 헹굼 가능 | 분리 후 물로만, 완전 건조 |
| 이어버드 본체 | 헹굼 금지 | 물 살짝 적신 천으로 닦기 |
| 스피커 그물망 | 직접 헹굼 아님 | 미셀라 워터+부드러운 칫솔 |
| 충전 케이스 | 물 금지 | 마른 천, 필요시 알코올 천 |
본체에 로션이나 자외선차단제, 향수가 묻었다면 신선한 물을 살짝 적신 천으로 닦고 최소 두 시간 완전히 말린다. 날카로운 물체나 연마재로 긁는 건 피한다.
가장 신경 쓰이는 스피커 그물망은 물로 헹구는 게 아니다. 애플은 미셀라 워터에 부드러운 칫솔을 적셔 원을 그리듯 15초쯤 닦고, 증류수로 헹군 뒤 두 시간 이상 말리는 방식을 안내한다.
에어팟에서 냄새가 나거나 색이 변했다면 원인은 대개 귀지와 습기가 쌓인 것이다. 무작정 물에 담그지 말고 순서대로 짚는 게 안전하다.
첫째, 이어팁을 분리해 물로 헹구고 완전히 말린다. 표면에 낀 귀지와 이물질은 여기서 상당 부분 사라진다. 둘째, 그래도 남으면 스피커 그물망을 미셀라 워터와 부드러운 칫솔로 닦고 증류수로 마무리한 뒤 두 시간 이상 건조한다. 셋째, 그럼에도 냄새가 남는다면 충전 케이스 안쪽과 이어팁이 닿는 자리에 부스러기가 끼어 있지 않은지 마른 칫솔로 살핀다.
핵심은 어느 단계든 완전히 마른 뒤에 다시 쓰는 것이다. 젖은 채로 케이스에 넣으면 습기가 갇혀 오히려 냄새의 원인이 된다.
애플이 청소 주기를 숫자로 정해두지는 않았다. 그래서 사용 습관을 기준으로 잡는 편이 현실적이다.
매일 착용한다면 사용 후 마른 천으로 겉면을 가볍게 훑는 정도를 습관으로 두면 때가 쌓이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어팁과 그물망을 떼어 하는 깊은 청소는 눈에 띄게 이물질이 보이거나 대략 한두 주 간격이면 충분하고, 귀지가 많은 편이라면 주기를 더 좁힌다. 땀이나 습기가 많이 묻은 날은 케이스에 넣기 전에 말려주는 것만으로도 위생 관리의 절반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