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서랍은 부피와 접는 높이가, 주방 서랍은 위생과 세척성이 정리함을 고르는 1순위 기준으로 서로 다르다. 옷은 서랍 높이에 맞춰 세워 넣고, 주방은 씻어 말릴 수 있는 재질을 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 공간 모두 서랍 안쪽 가로·세로·높이를 실측한 뒤 여유를 두고 골라야 레일에 걸리지 않는다.

옷장과 주방 서랍을 한꺼번에 정리하려고 같은 정리함을 여러 개 사면, 대개 한쪽은 남고 한쪽은 안 맞는다. 두 공간이 요구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옷장 서랍에서 먼저 걸리는 문제는 부피다. 옷은 개키는 방식에 따라 차지하는 자리가 크게 달라진다. 반면 주방 서랍은 부피보다 위생이 앞선다. 물기와 기름이 닿고, 입에 들어가는 도구를 담기 때문에 씻어낼 수 있느냐가 먼저다. 그래서 정리함을 고르는 1순위 기준부터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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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서랍의 핵심은 옷을 눕혀 쌓지 않고 세워 넣는 것이다. 아래에 깔린 옷을 뒤지지 않아도 한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이때 기준이 되는 치수가 서랍 높이다. 옷을 서랍 높이에 맞춰 접어야 세워 넣었을 때 넘어지지 않고, 칸막이나 북엔드로 구획을 나누면 형태가 유지된다.
정리함을 고를 때는 칸이 지나치게 잘게 나뉜 제품을 피하는 편이 낫다. 티셔츠나 바지처럼 부피가 있는 옷은 작은 칸에 억지로 밀어 넣으면 오히려 구겨지고 자리도 낭비된다. 옷장은 밀폐보다 통기가 낫다는 점도 재질 선택에 영향을 준다. 습기가 남기 쉬운 계절에는 완전히 막힌 플라스틱 통보다 옆이 트인 형태가 안전하다. 서랍 하나에 계절 옷을 몰아 넣기보다, 자주 입는 옷과 아닌 옷을 앞뒤로 나눠 두면 꺼내는 동선도 줄어든다.
주방 서랍은 담는 물건부터 다르다. 젓가락, 계량스푼처럼 작고 가벼운 것들이 큰 도구 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기 쉽다. 이럴 때 얕은 칸막이 트레이나 인출식 바구니로 용도별로 나눠 두면 섞이지 않는다.
더 중요한 건 재질이다. 주방 정리함은 물에 씻어 말릴 수 있어야 한다. 실리콘이나 스테인리스처럼 세척과 건조가 쉬운 소재가 위생 관리에 유리하다. 칼이나 도마처럼 위생이 특히 걸리는 도구는 조리대 가까운 서랍에 따로 두거나 걸어 보관하는 편이 낫다. 옷장에서 통하던 '한 통에 몰아 담기'가 주방에서는 오히려 물기와 냄새를 가두는 방식이 될 수 있다.
두 공간의 기준은 다르지만, 정리함을 사기 전 재는 순서는 같다. 눈대중으로 사면 레일에 걸리거나 서랍이 안 닫히는 일이 흔하다.
| 구분 | 옷장 서랍 | 주방 서랍 |
|---|---|---|
| 먼저 볼 기준 | 부피·접는 높이 | 위생·세척성 |
| 재질 | 통기되는 소재 | 씻기 쉬운 소재 |
| 나누는 법 | 칸막이·북엔드 | 얕은 트레이·바구니 |
측정은 서랍 바깥이 아니라 안쪽 치수, 즉 내경을 기준으로 한다. 순서는 이렇다. 먼저 안쪽 가로와 세로를 재고, 그다음 높이를 확인한다. 특히 높이는 옷을 세워 넣을 수 있는지, 뚜껑 있는 통이 들어가는지를 가르므로 놓치기 쉬운데 중요하다. 이어 서랍을 여닫을 때 레일이나 손잡이 안쪽 턱에 걸리는 부분이 있는지 본다. 마지막으로 실측값에서 손가락이 들어갈 만큼 여유를 두고 고르면, 물건을 넣고 빼기가 수월하다. 참고로 규격 제품은 수저 트레이가 31×26cm, 서랍 정리함이 24×17cm 식으로 표기되니, 내 서랍 내경과 맞춰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