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의 뷰티 제품 추천 상당수는 협찬이나 광고비를 받은 콘텐츠이며, 표시광고법과 공정위 지침은 이런 경제적 이해관계를 게시물 첫 부분에 명확히 밝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표시를 더보기 뒤나 작은 글씨로 숨기거나 '협찬'처럼 모호하게 적는 사례가 있어, 광고인지 실사용 후기인지는 소비자가 직접 가려내야 한다. 표시 문구의 위치와 표현, 단점을 함께 말하는지, 성분과 내 피부·용도에 맞는지를 확인한 뒤 사는 편이 안전하다.

SNS의 뷰티 추천을 순수한 개인 후기로만 보면 곤란하다. 상당수는 제품을 무상으로 받았거나, 광고비를 받았거나, 링크로 팔린 만큼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추천의 동기에 상업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따라 사기 전에 먼저 던질 질문은 '이 사람이 이 제품을 왜 올렸나'다. 대가를 받은 콘텐츠는 장점이 부풀려지고 단점은 빠지기 쉽다. 실사용 후기라도 무료로 받은 제품이면 아쉬운 점을 말하기 어려운 심리가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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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판단의 첫 단서는 법으로 정해져 있다. 표시광고법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추천·보증 심사지침은 협찬, 광고비, 할인, 무상 제공 같은 경제적 이해관계를 소비자가 알기 쉽게 표시하도록 요구한다.
표시는 아무 데나 있으면 되는 게 아니라 게시물의 제목이나 첫 부분에 와야 한다. 금전을 받았다면 '광고', '유료광고 포함', '광고비 지급'처럼 분명한 표현을 쓰도록 하고, '협찬'만 애매하게 적는 방식은 적절한 표시로 보지 않는다. 유튜브 영상이라면 유료광고 배너를 켜거나 처음·중간·끝에 한 번씩 알리는 것이 기준이다. 공정위는 최근에도 표시 위치를 더 앞으로 당겨 눈에 띄게 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다듬어 왔다.
문제는 규칙을 형식만 지키고 실제로는 잘 안 보이게 처리하는 경우다. 아래 신호가 보이면 광고로 의심하고 한 번 더 걸러야 한다.
특히 마지막 신호가 중요하다. 실제로 오래 써 본 후기라면 대개 한두 가지 아쉬운 점이 딸려 나온다. 장점만 매끈하게 정리돼 있다면 후기의 얼굴을 한 광고일 가능성을 열어둘 만하다.
표시를 확인했다면, 그다음은 그 제품이 '나에게' 맞는지다. 인플루언서의 피부와 내 피부는 다르기 때문에, 추천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아래를 짚어보는 편이 낫다.
결국 인플루언서 추천은 후보를 좁혀주는 출발점이지 구매 결정 자체는 아니다. 광고인지 아닌지를 가려낸 다음, 내 피부라는 기준으로 한 번 더 검증하면 따라 사서 후회할 확률은 확실히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