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를 여러 개 실으려면 차의 2열에 3점식 안전벨트와 ISOFIX 고정점이 몇 개 있고 좌석 폭이 충분한지가 먼저 갈린다. 2열에 세 개를 나란히 넣을지, 두 개만 넣고 3열을 활용할지에 따라 필요한 차종이 3열 SUV에서 미니밴으로 달라진다. 결국 카탈로그 숫자보다 쓰던 카시트를 들고 전시장에서 직접 장착해 보고 3열 승하차 통로와 트렁크 여유를 확인하는 것이 확실하다.

차의 전체 크기보다 먼저 봐야 할 곳은 2열 시트다. 카시트를 나란히 여러 개 달 수 있느냐는 좌석 세 자리가 각각 어떤 고정 장치를 갖췄는지에서 갈린다.
핵심은 세 가지다. 2열 세 좌석에 모두 3점식 안전벨트가 있는지, ISOFIX 고정점(로워앵커)이 몇 곳에 있는지, 그리고 세 자리를 다 채웠을 때 안전벨트 버클이 서로 교차하지 않는지다. 중앙 좌석에 카시트 상단을 잡아주는 탑테더 고정점까지 있으면 장착이 한결 수월해진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변수가 카시트 자체의 폭이다. 같은 차라도 폭이 넓은 카시트 셋을 나란히 놓으면 버클을 채울 손이 안 들어간다. 차만 보고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지금 쓰는 카시트 폭까지 함께 계산해야 한다.
아이 나이도 따져야 한다. 영아용 카시트는 후방, 즉 뒤를 보게 장착하는 것이 원칙이라 앞뒤로 자리를 더 차지하고 앞좌석을 앞으로 밀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큰 아이가 쓰는 부스터는 폭이 좁아 나란히 두기 수월하다. 세 아이의 카시트 단계가 제각각이라면, 지금 조합만이 아니라 한두 해 뒤 바뀔 조합까지 그려 보는 편이 안전하다.

Gina Longoria
배치 방법에 따라 필요한 차가 달라진다.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2열에 카시트 세 개를 나란히 놓는 방식, 다른 하나는 2열에 두 개만 두고 나머지를 3열로 보내는 방식이다.
2열에 셋을 몰면 3열로 드나드는 통로가 막히기 쉽다. 예를 들어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 8인승은 2열이 독립 시트 세 개로 구성돼 카시트 세 개를 얹을 수는 있지만, 세 개를 모두 고정하면 3열로 들어갈 길이 사라진다. 조부모를 자주 태우거나 3열을 실제로 써야 한다면, 2열 2개 배치가 현실적이다.
쌍둥이나 연년생처럼 카시트가 세 개 다 필요한 시기가 길다면 2열 3개 장착이 가능한 차가 유리하고, 막내가 곧 부스터로 넘어가는 상황이라면 2열 2개에 3열 하나를 두는 구성이 더 유연하다. 몇 년만 버티면 되는지, 아니면 한동안 카시트 셋을 함께 써야 하는지에 따라 답이 갈린다.
같은 다자녀용이라도 3열 SUV와 미니밴은 강점이 다르다. 카시트 배치, 3열 승하차, 트렁크를 함께 놓고 비교하는 편이 낫다.
| 유형 | 2열 3개 장착 | 3열 승하차 | 트렁크 |
|---|---|---|---|
| 중형 3열 SUV | 좌석 폭 빠듯 | 통로 좁음 | 3열 세우면 협소 |
| 대형 SUV | 독립시트로 가능 | 3개 달면 막힘 | 여유 있는 편 |
| 미니밴 | 여유 있음 | 슬라이딩 도어로 편함 | 3열 세워도 넉넉 |
중형 3열 SUV는 트렁크가 대략 500~600L대로, 3열을 접으면 유모차와 짐을 넉넉히 싣지만 3열을 세우면 공간이 확 줄어든다. 미니밴은 3열을 세운 상태에서도 짐 공간이 남고, 전동 슬라이딩 도어가 있어 좁은 주차장에서 아이를 태우고 내리기 편하다. 반면 도심 주차와 운전 편의를 중시하면 SUV 쪽이 부담이 적다.
수입차 중에는 볼보 XC90이나 푸조 5008처럼 2열에 ISOFIX 세 곳을 갖춘 모델이 대안으로 꼽힌다. 다만 이런 차도 카시트 모델에 따라 세 개가 실제로 들어가는지가 갈리므로, 브랜드 이미지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장착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카탈로그의 좌석 폭 숫자만으로는 판단이 어렵다. 실제 장착은 시트 형상과 벨트 위치, 카시트 두께가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전시장이나 시승 때 직접 확인할 항목을 정리해두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결국 다자녀 차는 몇 명이 타느냐보다 카시트를 몇 개, 어떻게 배치하느냐로 좁혀진다. 숫자보다 내 카시트와 내 주차 환경을 기준으로 골라야 후회가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