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견은 연 1회, 7세 무렵부터는 6개월에 한 번으로 검진 간격을 좁히는 것이 일반적인 권고다. 나이가 들수록 간과 신장 같은 장기 기능 지표를 챙겨야 해서 검사 항목도 함께 늘어난다. 신장은 60% 이상 손상돼야 혈액검사에 잡히기 때문에, 증상이 없을 때 받는 정기검진이 조기 발견의 관건이 된다.

강아지 건강검진에 정해진 법칙은 없지만, 수의학 가이드라인이 공유하는 큰 틀은 있다. 나이가 들수록 검진 간격을 좁힌다는 것이다.
생후 몇 달간은 예방접종 시리즈 때문에 병원을 자주 찾게 된다. 이 시기가 지나 성견이 되면 특별한 문제가 없어도 연 1회 검진이 기본이 된다. 그러다 7세 무렵부터 흐름이 바뀐다. 미국동물병원협회(AAHA)를 비롯한 가이드라인은 7세를 넘긴 노령견에게 6개월에 한 번 검진을 권한다. 사람으로 치면 중년에서 노년으로 접어드는 시점이라 몸의 변화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다만 7세라는 숫자는 절대 기준이 아니라 평균적인 기준선이다. 대형견은 소형견보다 노화가 빨라 그보다 이른 나이에 노령기에 접어드는 경향이 있고, 반대로 소형견은 조금 늦기도 한다. 견종과 체격, 지금까지의 건강 상태를 함께 놓고 담당 수의사와 시작 시점을 정하는 편이 정확하다.
| 시기 | 권장 주기 | 특징 |
|---|---|---|
| 성장기 강아지 | 접종 일정에 따라 | 예방접종 시리즈로 잦은 방문 |
| 성견(약 1~6세) | 연 1회 | 기본 항목 중심 |
| 노령기(7세~) | 6개월마다 | 장기 기능 항목 추가 |

Tima Miroshnichenko
초보 보호자라면 '검진'이 피 한 번 뽑는 것으로 끝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본 검진도 여러 항목이 묶여 있다.
대개 다섯 가지가 기본이다. 먼저 보호자에게 식이와 생활 패턴, 접종 이력을 묻는 문진, 심장과 호흡음·체중·치아·귀·눈을 살피는 신체검사가 있다. 여기에 염증과 빈혈을 확인하는 혈액검사, 심장과 폐·위장관을 보는 X선검사, 비뇨기 이상을 보는 소변검사가 더해진다. 7세 이후에는 여기에 간과 신장 기능, 갑상선 지표 같은 장기 기능 항목이 권장 항목으로 붙는 경우가 많다.
검사를 받아도 보호자가 무심코 지나치는 부분이 있다.
첫째는 치아다. 신체검사 때 치아 상태를 함께 보는데, 겉으로 티가 잘 안 나 넘어가기 쉽다. 둘째는 심장 청진이다. 청진기로 심장 소리를 듣는 이 간단한 확인이 노령견에게 흔한 심장질환을 일찍 잡아내는 역할을 한다.
셋째가 특히 중요하다. 신장은 기능의 60% 이상이 손상돼야 혈액검사 수치에 나타난다. 다시 말해 혈액검사가 정상이어도 신장 손상이 상당히 진행됐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소변검사가 초기 손상을 잡는 데 의미가 크다. 혈액검사 하나만 믿기보다 소변검사를 함께 챙겨야 하는 이유다.
검진의 질은 보호자가 얼마나 정보를 준비했는지에 따라서도 갈린다. 진료실에서 즉석으로 떠올리기 어려운 것들을 미리 메모해 두면 문진이 훨씬 정확해진다.
혈액검사가 예정돼 있다면 금식이 필요할 수 있으니 예약할 때 병원에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증상이 있을 때만 병원을 찾기보다, 아무 이상이 없어 보일 때 주기에 맞춰 한 번 데려가는 것이 결국 큰 병을 앞당겨 발견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