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틀 청소는 물을 대기 전에 마른 먼지를 먼저 제거하는 순서가 핵심으로, 순서를 바꾸면 먼지가 물을 먹고 진흙처럼 엉겨 틈새에 더 깊이 박힌다. 곰팡이는 표면 때에 쓰는 베이킹소다와 실리콘 속 뿌리까지 잡는 과탄산소다·락스로 나눠 정도에 맞는 약제를 써야 하며, 락스는 산성 세제와 절대 섞지 않는다. 비 온 뒤 고인 물을 그날 닦아내고 환기하는 습관이 재오염을 늦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창틀 청소에서 결과를 가르는 건 세제 종류가 아니라 순서다. 물이나 물티슈부터 대면 레일에 쌓인 마른 먼지가 물을 먹고 진흙처럼 엉겨 틈새로 더 깊이 파고든다. 닦을수록 지저분해지는 느낌이 드는 건 대개 이 순서가 뒤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 단계는 무조건 건식이다. 청소기 흡입구 끝에 다 쓴 휴지심을 끼워 납작하게 눌러주면 레일 폭에 맞는 흡입구가 된다. 이 상태로 레일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면 안쪽에 뭉쳐 있던 먼지가 빨려 나온다. 청소기가 없으면 마른 붓이나 못 쓰는 칫솔로 큰 먼지를 한쪽으로 쓸어 모은 뒤 걷어내면 된다.

Paul G
먼지를 걷어냈다면 이제 물을 써도 된다. 그릇에 물을 담고 주방세제를 소량 풀어 세제물을 만든 다음, 페인트용 붓을 적셔 레일을 쓸듯이 닦는다. 붓은 끝이 얇고 부드러워 손걸레가 닿지 않는 모서리와 홈까지 들어간다. 세제물이 낀 뒤에는 마른 키친타월로 물기를 걷어낸다.
찐득하게 눌어붙은 때가 남으면 베이킹소다와 물을 2대 1로 섞어 치약 정도 되직한 페이스트를 만들어 얹는다. 잠시 두었다가 붓이나 칫솔로 문지르면 표면 때는 대체로 떨어진다. 마무리로 레일 모서리에 남은 미세한 먼지는 마스킹테이프를 붙였다 떼는 방식으로 걷어내면 걸레가 닿지 않던 구석까지 깔끔해진다. 여기까지가 먼지와 가벼운 오염의 영역이다.
검은 곰팡이는 접근이 다르다. 표면에 살짝 낀 것과 실리콘 속으로 뿌리를 내린 것은 필요한 약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자주 쓰는 세 가지를 비교하면 선택이 쉬워진다.
| 약제 | 침투력 | 자극 | 적합한 상황 |
|---|---|---|---|
| 베이킹소다 | 표면까지 | 낮음 | 살짝 낀 곰팡이·때 |
| 과탄산소다 | 균사까지 | 중간 | 번지기 시작한 곰팡이 |
| 락스 | 실리콘 뿌리 | 높음 | 검게 박힌 뿌리 곰팡이 |
과탄산소다는 물에 녹으면 과산화수소와 탄산나트륨으로 나뉘고, 이때 나오는 활성 산소가 실리콘 틈의 균사까지 파고든다. 락스보다 자극이 덜하면서 살균력은 충분해, 50~60도 물에 두 스푼을 녹여 쓰면 효과가 좋다. 이미 검게 박힌 뿌리 곰팡이라면 염소계인 락스가 필요하다. 거품형은 수직면에서 흘러내리지 않아 밀착 시간을 벌 수 있다. 어느 쪽이든 키친타월을 적셔 곰팡이 위에 덮어두는 습포법을 쓰면 약제가 마르지 않고 오래 작용한다.
한 가지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락스는 식초나 구연산 같은 산성 세제와 섞으면 유독한 염소가스가 나온다. 절대 함께 쓰지 말고, 창문을 열어 환기하며 장갑을 낀 채 작업한다.
곰팡이의 원인은 결국 오래 머무는 물기다. 애써 닦았어도 관리 습관이 없으면 몇 주 안에 원상복구된다. 비가 온 뒤 레일에 고인 빗물을 그날 마른 걸레로 닦아내는 것만으로도 재오염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진다. 결로가 잘 생기는 계절에는 창을 잠깐씩 열어 습기를 빼주는 편이 좋다. 곰팡이가 자주 재발하는 자리라면 물기를 닦은 뒤 마른 상태에서 얇게 밀어 바르는 곰팡이 방지 코팅제나 실리콘 위 발수 처리를 더해두면 재발 간격을 늘릴 수 있다. 청소는 한 번 크게 하고, 물기 관리는 짧게 자주 하는 쪽이 창틀을 오래 깨끗하게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