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9월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예년보다 한 달 이르게 발령했고, 초등생과 유·소아에서 특히 빠르게 번지고 있다. 국가 무료 접종은 9월 21일 시작되지만 2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21일, 접종력이 있는 1회 대상은 28일로 시작일이 갈린다. 아이의 접종 이력에 따른 시작일을 확인하고, 발열이 있으면 해열제 없이 24시간 무증상 여부로 등원을 판단하면 된다.
질병관리청은 9월 11일 0시를 기해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예년보다 확연히 이르다. 지난 절기는 10월 17일, 2024년에는 12월 20일에 발령됐으니 올해는 한 달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기준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 수다. 9월 초(36주차) 이 수치가 25.3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선인 12.9명을 두 배 가까이 넘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 6.6명과 비교하면 3.8배 수준이다.
특히 아이들이 문제다. 7~12세 초등학생이 1,000명당 75.1명으로 가장 높고, 어린이집·유치원 연령대인 1~6세가 49.8명으로 뒤를 잇는다.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서 먼저, 더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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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무료 접종은 9월 21일 시작한다. 다만 아이의 접종 이력에 따라 시작일이 갈리므로 이 부분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생후 6개월부터 9세 미만이면서 독감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았거나 지난 절기까지 1회만 맞은 아이는 2회 접종 대상이다. 이 경우 9월 21일부터 맞을 수 있다. 그 외 접종 이력이 있는 6개월~14세 아이는 1회 접종 대상으로 9월 28일부터다. 올해부터 지원 연령이 13세에서 14세로 확대됐다(2012년 1월 1일~2026년 8월 31일 출생).
| 대상 | 조건 | 접종 시작 |
|---|---|---|
| 어린이(2회) | 6개월~9세 미만, 접종력 없거나 1회 | 9월 21일 |
| 어린이(1회) | 6개월~14세, 접종력 있음 | 9월 28일 |
| 임신부 | 전원 | 9월 21일 |
| 어르신 | 65~69세 | 10월 19일 |
무료 접종은 2027년 4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접종 기간이 길다고 미룰 이유는 없다. 2회 접종 대상은 보통 4주 간격으로 두 번을 맞아야 효과가 온전히 생기는데, 유행이 이미 시작된 만큼 첫 접종이 늦을수록 두 번째 접종 시점도 뒤로 밀린다. 올해 무료 접종에는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바이러스주를 담은 3가 백신이 쓰이며, 주소지와 무관하게 지정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맞을 수 있다.
접종을 마쳐도 항체가 자리 잡기까지 약 2주가 걸린다. 그사이 아이가 열이 나면 등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기준 자체는 단순하다.
독감으로 확진되면 증상이 시작된 날부터 5일간 격리하고, 해열제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열이 내린 뒤 24시간이 지나야 등원할 수 있다. 확진이 아니어도 발열이 있으면 일단 등원을 미루고 진료를 받는 편이 안전하다.
반대로 해열제 없이 24시간 동안 열이 없고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호전 중이라면 다음 날 등원해도 된다. 어린이집마다 감염병 지침이 조금씩 다르므로, 확진 시 요구하는 격리 기간은 원에 미리 확인해 두는 게 좋다.
유행주의보 기간에는 소아 등 고위험군이 발열·기침 등 의심 증상으로 진료받으면 별도 검사 없이 의사 판단만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증상이 뚜렷할 때는 검사를 기다리기보다 이른 진료가 회복에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