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장에 넣을 기성 수납함은 표준 규격이라 집마다 다른 내부 치수와 어긋나기 쉽다. 내부 가로·깊이·높이를 여러 지점 재서 가장 짧은 값을 기준으로 잡고, 문과 경첩·선반이 차지하는 여유 1~2cm를 빼야 걸리지 않는다. 외부 치수만 재거나 개폐 공간을 빼지 않는 흔한 실수만 피해도 반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붙박이장에 넣을 수납함은 눈대중으로 사면 대부분 어딘가 걸린다. 기성 수납함은 표준 규격으로 나오는데, 붙박이장 내부는 집마다 크기가 제각각이라서다. 그래서 사기 전에 내부를 직접 재는 과정이 사실상 필수다.
문제는 대충 재도 안 된다는 데 있다. 벽과 바닥은 생각보다 반듯하지 않고, 문 방식과 선반 위치에 따라 실제로 쓸 수 있는 공간은 겉치수보다 줄어든다. 이 두 가지를 모르고 사면 "분명 재고 샀는데 안 들어간다"가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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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체의 실측 안내를 보면 치수는 한 곳만 재지 않는다. 높이는 좌·중·우 세 군데, 폭과 깊이도 지점을 옮겨 가며 여러 번 잰다. 벽이 미세하게 휘거나 바닥이 고르지 않아서, 한 곳만 재면 가장 좁은 자리에서 걸린다.
핵심은 잰 값 중 가장 짧은 치수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넉넉한 쪽에 맞추면 좁은 쪽에서 안 들어가지만, 좁은 쪽에 맞추면 어디에 놓아도 들어간다. 여기에 문이 닫히는 여유와 경첩이 차지하는 공간으로 1~2cm를 더 빼 둔다.
| 항목 | 어디를 재나 | 빼야 할 것 |
|---|---|---|
| 가로(폭) | 내부 좌·중·우 여러 지점 | 가장 짧은 값 기준 |
| 깊이 | 문 안쪽~뒷벽, 경첩 자리 제외 | 경첩·문 여유 1~2cm |
| 높이 | 선반 아래~선반 위 실제 간격 | 물건 넣고 뺄 여유 |
같은 붙박이장이라도 문이 어떻게 열리느냐에 따라 넣을 수 있는 수납함이 달라진다. 여닫이문은 경첩과 문 안쪽 모서리에 수납함이 걸리기 쉬워, 문을 닫았을 때 안쪽으로 파고드는 부분만큼 깊이를 줄여 잡아야 한다.
서랍형 수납함이라면 앞으로 빼는 공간까지 계산해야 한다. 문을 열고 서랍을 당길 때 문짝이나 옷걸이에 부딪히면 반만 열리는 서랍이 된다.
선반 간격도 중요하다. 높이는 바닥부터 천장까지가 아니라 지금 선반과 위 선반 사이의 실제 간격이다. 뚜껑이 있는 수납함이라면 뚜껑을 여닫을 높이까지 그 간격 안에 들어와야 한다. 참고로 두꺼운 코트나 패딩을 거는 칸이라면 옷이 문에 쓸리지 않게 내부 깊이가 60cm 안팎은 돼야 하는데, 오래된 옷장은 50cm 정도인 경우도 있어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실측 실패는 대개 몇 가지 패턴으로 반복된다. 사기 전에 아래를 짚어 두면 반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 가지 실전 팁을 더하면, 사기 전에 신문지나 마스킹테이프로 수납함 바닥 면적을 바닥에 그대로 표시해 보는 방법이 있다. 손잡이와 바퀴, 뚜껑이 움직일 자리까지 눈으로 확인되면, 숫자만 볼 때 놓치는 걸림을 미리 걸러낼 수 있다. 치수 재기는 번거롭지만, 안 맞는 수납함을 되사는 것보다는 확실히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