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고양이는 생후 8~12주 무렵 데려오는 것이 적응에 유리하고, 첫 며칠은 방 하나를 격리 공간으로 삼아 억지로 만지지 않고 스스로 나오게 두는 것이 원칙이다. 준비물과 수의사 예약은 데려오기 전에 끝내두고, 사료는 첫 주 동안 이전 보호자가 주던 것을 같은 시간대에 먹여 스트레스를 줄인다. 24시간 넘게 밥을 전혀 안 먹거나 혈변·반복 구토·무기력이 보이면 적응 과정이 아니라 병원에 가야 할 신호다.

고양이를 맞을 준비는 데려오는 날이 아니라 그 전에 끝난다. 입양 신청이나 분양이 확정되면, 집에 도착했을 때 곧바로 쓸 수 있게 물건부터 갖춘다.
필수 준비물은 이동장, 화장실과 모래·모래삽, 밥그릇과 물그릇, 사료, 스크래처, 그리고 몸을 숨길 숨숨집이나 종이박스다. 이동장은 성묘가 돼도 들어갈 크기로 사면 오래 쓴다. 사료는 새 제품을 고르기보다 이전 보호자나 보호소에서 주던 것과 같은 걸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낯선 환경에 사료까지 바뀌면 배탈이 나기 쉽기 때문이다.
안전 점검도 이때 한다. 창문에 방묘창을 달고, 씹을 수 있는 전선을 정리하고, 독성이 있는 화분은 치운다. 수의사도 미리 정해 예약해 두면 문제가 생겼을 때 헤매지 않는다. 데려오는 시점은 생후 8~12주가 무난하다. 고양이는 생후 8주에서 16주 사이에 주변 환경을 학습하기 시작해, 이 시기에 새 집에 적응시키는 편이 낫다. 가능하면 아침에, 며칠 여유 있게 집에 있을 수 있는 날로 잡는다.

Mathias Reding
집이 넓다고 처음부터 다 열어주면 안 된다. 첫 며칠은 방 하나를 전용 공간으로 정해 그 안에 이동장, 화장실, 밥·물그릇, 숨숨집을 넣어둔다. 화장실은 밥그릇과 되도록 멀리 떨어뜨린다.
첫날의 원칙은 '기다리기'다. 이동장 문을 열어두고 고양이가 스스로 나올 때까지 둔다. 나왔다고 바로 안으려는 충동은 참는 게 좋다. 억지로 만지면 신뢰가 깨진다. 침대 밑이나 박스에 숨어 며칠을 보내도 정상이니, 무관심한 듯 조용히 관찰한다. 새끼 고양이가 첫날 밤 크게 불안해하며 이틀이나 사흘 밤마다 우는 것도 흔한 일이다. 첫날 밤은 불을 켜두고, 물과 사료, 화장실에 접근할 수 있는지만 확인한다.
먹이는 방식도 첫 주에는 바꾸지 않는다. 이전에 주던 사료를 같은 시간대에 조금씩 여러 번 준다. 우유나 사람 음식은 소화 문제를 일으키니 주지 않는다. 스트레스 때문에 처음 며칠은 잘 안 먹을 수 있어 어느 정도는 지켜봐도 된다. 수의사 첫 방문은 이렇게 며칠 적응한 뒤가 좋다. 종합 검진과 함께 예방접종 일정, 구충, 중성화 상담을 받는다.
초보 집사가 가장 헷갈리는 지점이 이거다. 숨고 안 먹고 우는 게 적응 과정인지, 아픈 신호인지. 기준을 나눠 두면 판단이 쉬워진다.
적응으로 봐도 되는 것은 며칠간 숨어 지내기, 밤에 우는 것, 첫 하루 이틀 입맛이 없는 정도다. 반대로 아래 신호는 적응이 아니라 진료가 필요한 쪽에 가깝다.
특히 새끼 고양이는 몸집이 작아 저혈당에 취약하다. 몇 시간만 굶어도 급격히 처질 수 있어, 성묘보다 굶는 시간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집에서 지켜본 지 24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거나 위 신호가 겹치면, 더 기다리지 말고 수의사에게 데려가는 편이 안전하다.
정리하면 첫 일주일의 핵심은 두 가지다. 데려오기 전에 준비를 끝내 환경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 그리고 적응과 질병 신호를 구분해 필요할 때 늦지 않게 병원에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