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옷장 정리는 수납함을 먼저 사는 게 아니라 옷을 꺼내 종류와 계절로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이소에서는 옷걸이, 서랍형 투명 정리함, 폴딩박스 순으로 용도를 정해 고르면 1~5천 원대로 공간을 바꿀 수 있다. 정리 후에는 눈높이 배치와 라벨, 하나 사면 하나 비우기 원칙으로 다시 어질러지는 것을 막는 게 관건이다.
좁은 옷장을 정리하다 실패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순서가 거꾸로여서다. 예쁜 수납함을 먼저 사두고 거기에 옷을 맞춰 넣으려다, 칸은 안 맞고 옷은 그대로 넘친다. 순서는 반대다. 옷을 전부 꺼내 무엇이 얼마나 있는지부터 봐야 어떤 수납함이 몇 개 필요한지 계산이 선다.
꺼낸 옷은 두 단계로 나눈다. 먼저 종류별로 상의·하의·아우터·원피스를 가른 뒤, 같은 종류 안에서 지금 입는 계절과 지난 계절로 한 번 더 나눈다. 이 과정에서 1년 넘게 손이 안 간 옷이 드러난다. 보관할지 비울지를 지금 정하는 편이, 나중에 수납함 안에서 다시 고민하는 것보다 낫다. 버릴 양이 정해져야 남길 옷의 부피가 나오고, 그래야 수납 계획이 현실적이 된다. 이때 옷장 내부 폭과 서랍 깊이를 한 번 재두면, 매장에서 크기가 안 맞는 수납함을 집어 오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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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수납용품은 대부분 1,000~5,000원대라 부담 없이 갖추기 좋다. 다만 종류가 많아 용도 순서대로 고르는 게 핵심이다.
첫째는 옷걸이다. 논슬립 옷걸이처럼 두께가 얇고 균일한 제품으로 통일하면, 걸이 봉에서 차지하는 폭이 줄어 같은 공간에 더 많이 걸린다. 미끄럼 방지 코팅이 있으면 니트나 블라우스가 흘러내리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옷걸이 종류만 맞춰도 옷장이 정돈돼 보인다.
둘째는 서랍형 투명 정리함이다. 속옷·양말·스카프처럼 작고 뒤섞이기 쉬운 물건은 서랍식 투명함에 넣으면 위에서 내용물이 바로 보인다. 여기에 내부 칸막이(디바이더)를 더하면 한 칸에 뒤엉키던 양말과 속옷이 구획별로 선다.
셋째는 폴딩박스나 리빙박스다. 지난 계절 옷과 이불처럼 부피는 크지만 자주 꺼내지 않는 물건을 담는 용도다. 접어서 보관할 수 있어, 비수기에는 박스 자체가 자리를 덜 차지한다. 옷장 상단이나 침대 밑으로 올리기 좋은 크기를 고르면 된다.
압축팩은 마지막 선택지로 남겨두는 게 좋다. 겨울 패딩이나 두꺼운 니트처럼 한 철에 한 번만 꺼내는 옷에만 쓰고, 패딩은 공기를 완전히 빼지 말고 조금 남긴다. 캐시미어·울 니트나 다운 함량이 높은 구스 제품은 오래 압축하면 복원력이 떨어지므로, 비싼 아우터일수록 압축팩보다 넉넉한 박스에 접어 넣는 편이 안전하다.
수납함을 채웠다고 끝이 아니다. 어디에 두느냐가 유지의 절반이다.
자주 입는 옷은 손이 바로 닿는 눈높이에, 시즌이 지난 옷과 이불은 옷장 맨 위나 맨 아래에 올린다. 상단에 올린 폴딩박스에는 '겨울 니트', '여름 이불'처럼 라벨을 붙여두면, 필요할 때 박스를 다 열어보지 않아도 된다. 투명함이라도 멀리서는 구분이 어려우니 라벨 한 줄이 시간을 아낀다. 반대로 매일 쓰는 속옷·양말 서랍은 굳이 꽉 채우지 말고 한두 칸을 비워두면, 세탁물이 들어올 자리가 남아 정돈 상태가 오래 간다.
마지막은 양을 묶어두는 습관이다. 새 옷을 하나 들이면 비슷한 옷 하나를 비우는 '원 인, 원 아웃' 기준을 두면, 애써 맞춘 수납함이 몇 달 만에 다시 넘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결국 좁은 옷장을 오래 깔끔하게 쓰는 건 수납템의 개수가 아니라, 들어오는 옷과 나가는 옷의 균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