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에게 당장 필요한 필수품은 적고, 목돈은 유모차·카시트·아기침대 세 내구재에 몰린다. 이 큰 품목은 임신 후기에 미리 비교해 사고 소모품과 선택 용품은 출산 후 채워도 늦지 않으며, 예산은 출산 전 목돈과 출산 후 월 지출로 나눠 잡으면 부담이 덜하다. 첫만남이용권(첫째 200만·둘째 이상 300만 원)과 부모급여, 중고·공동구매를 어떻게 쓸지 정해두면 초기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퇴원하는 날부터 당장 필요한 물건은 생각보다 적다.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이 안내하는 출산 전 필수 준비물은 배냇저고리 서너 벌, 속싸개, 손·발싸개, 우유병 두세 개와 젖꼭지, 기저귀 30장 남짓, 가제 손수건, 체온계, 그리고 안전인증을 받은 아기침대 정도다. 여기에 병원에서 집까지 아기를 태워 올 카시트가 더해진다.
반대로 출산 뒤에 사도 늦지 않은 물건이 많다. 젖병 소독기는 끓는 물 소독으로 대신할 수 있고, 목욕 온도계 없이 팔꿈치로 물 온도를 가늠하는 부모도 많다. 유축기는 실제 모유 수유가 어떻게 풀리는지 보고 결정해도 된다. 바운서, 보행기, 기저귀 휴지통, 외출복 여러 벌도 급하지 않다. 미리 다 채워두면 손도 못 대고 남기기 쉽다.
기준은 단순하다. 안전과 직결되거나(카시트·아기침대), 태어난 직후 매일 쓰는 것(기저귀·수유용품·속싸개)은 먼저, 나머지는 아기를 겪어 보고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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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은 몇 개 품목에 몰린다. 유모차, 카시트, 아기침대 같은 내구재가 준비 비용의 큰 덩어리다. 세 품목 모두 브랜드와 등급에 따라 수십만 원대로 값 차이가 크고, 셋을 새것으로 맞추면 배냇저고리·기저귀·수유용품 같은 필수 소모품을 다 합친 것보다 지출이 더 나가기도 한다. 반대로 소모품과 신생아 의류 자체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작다.
시기로 보면 목돈은 출산 전에 한 번 몰린다. 유모차·카시트·아기침대처럼 비싸고 비교에 시간이 걸리는 품목은 몸이 아직 편한 임신 후기에 실물을 보고 정하는 편이 낫다. 반면 기저귀·분유 같은 소모품은 출산 뒤부터 매달 꾸준히 빠져나가는 돈이라, 처음부터 대량으로 쟁여둘 이유가 없다. 신생아용 기저귀는 아기가 금세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그래서 예산은 두 덩어리로 나눠 잡는 게 편하다. 하나는 출산 전 내구재 목돈, 다른 하나는 출산 뒤 매달 나가는 소모품이다. 이 둘을 섞어 한꺼번에 보면 실제보다 부담이 커 보인다.
목돈 계획에는 첫만남이용권을 함께 셈해야 한다. 2026년 기준 첫째는 200만 원, 둘째 이상은 300만 원을 국민행복카드 바우처로 받는다. 사용 기한은 출생일로부터 2년이고, 유흥·사행 업종을 뺀 대부분 업종에서 온·오프라인 모두 쓸 수 있어 육아용품 구입에도 그대로 쓸 수 있다.
여기에 부모급여가 더해진다. 2026년에는 0세(0~11개월) 월 100만 원, 1세(12~23개월) 월 50만 원이 나온다. 다만 부모급여는 어린이집을 이용하면 보육료로 차감되는 식이라, 매달 현금처럼 온전히 쥐는 금액은 가정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정리하면 초기 목돈은 첫만남이용권으로, 매달 나가는 소모품 비용은 부모급여로 상당 부분 상쇄된다고 보고 나머지만 자기 예산으로 잡으면 계획이 한결 가벼워진다. 지원금은 신청해야 나오는 돈이니 출생신고와 함께 챙기는 게 좋다.
새것을 고집할 이유가 적은 품목부터 아끼면 부담이 확 준다.
반대로 위생과 안전이 걸린 것은 신중해야 한다. 젖꼭지처럼 입에 닿는 소모품은 새것을 쓰고, 중고 카시트는 사고 이력과 파손 여부, 안전인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공동구매나 지역 커뮤니티 공구는 기저귀·물티슈 같은 소모품에서 효과가 크다. 어차피 계속 쓸 물건이라 대량으로 싸게 사두면 실질 지출이 준다. 요컨대 오래 쓰고 안전이 중요한 것은 새것으로, 잠깐 쓰거나 계속 소모하는 것은 중고·공동구매로 나누는 게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