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대가 어지러운 건 수납함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제품을 종류와 사용 빈도로 나누지 않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자주 쓰는 것과 덜 쓰는 것, 화장품과 도구를 먼저 갈라놓으면 어떤 수납용품이 필요한지가 저절로 정해진다. 트레이형과 서랍형의 쓰임새를 구분하고, 브러시는 덮개 있는 곳에 따로 두는 것이 정리의 핵심이다.

화장대가 늘 어지러운 사람일수록 예쁜 아크릴 정리함부터 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분류가 안 된 상태에서 수납함만 늘리면, 칸이 늘어난 만큼 물건도 흩어질 뿐이다. 순서를 바꿔야 한다. 먼저 가진 것을 두 기준으로 나누고, 그다음에 그 분류에 맞는 수납용품을 고르는 것이다.
두 기준은 종류와 사용 빈도다. 이 두 축만 잡아도 무엇을 화장대 위에 두고 무엇을 서랍 안쪽으로 보낼지 대부분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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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종류별로 묶는다. 스킨·로션 같은 스킨케어, 립·블러셔·아이섀도 같은 색조, 그리고 브러시·퍼프·뷰러 같은 도구를 각각 한데 모은다. 특히 화장품과 도구는 섞어두지 않는 게 좋다. 섞여 있으면 꺼낼 때마다 뒤적이게 된다.
다음은 사용 빈도다. 매일 손이 가는 제품과 어쩌다 쓰는 제품을 갈라놓는다. 한 뷰티 매체의 정리법에서는 매일 쓰는 것만 화장대 위에 두되 열 개를 넘기지 말라고 권한다. 계절 한정 색조나 가끔 쓰는 팩은 서랍으로 내려보내는 식이다. 여기에 크기까지 고려하면 큰 통은 아래, 작은 립은 얕은 칸으로 자연스럽게 갈린다.
분류가 끝나면 수납용품 선택은 쉬워진다. 두 유형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트레이형은 내용물이 훤히 보이고 통째로 들었다 놓기 편하다. 매일 쓰는 색조나 아침 스킨케어처럼 손이 자주 가는 제품에 맞는다. 화장대 위나 서랍 맨 앞에 두면 그대로 꺼내 쓰고 다시 넣기 좋다.
서랍형, 특히 여러 단으로 된 아크릴 정리함은 양이 많거나 덜 쓰는 것을 담기에 낫다. 립스틱을 색깔별로 세우거나 샘플, 여행용 키트, 계절 아이섀도를 종류별로 채워 넣으면 서랍 하나로 상당한 양이 정리된다. 서랍이 넓다면 칸막이를 넣어 구획하면 물건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
도구는 화장품과 다른 규칙이 필요하다. 브러시나 퍼프는 얼굴에 직접 닿기 때문에 먼지가 쌓이면 그대로 피부 위생 문제로 이어진다. 그래서 뚜껑이나 덮개가 있는 수납함에 따로 보관하는 편이 좋다.
세워서 보관하고 싶다면 통에 담아 브러시 머리가 위를 향하게 두되, 화장대 위에 노출해두는 방식이라면 자주 닦을 각오가 필요하다. 자신이 없다면 처음부터 덮개 있는 함에 넣는 쪽이 편하다. 벽면에 여유가 있다면 자석 스트립을 붙여 금속 부분이 있는 도구를 걸어두는 방법도 화장대 위 공간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은 배치다. 원칙은 하나다. 자주 쓰는 것일수록 손이 가장 편한 자리에, 덜 쓰는 것일수록 아래나 안쪽으로 보낸다.
순서대로 하면 이렇다. 먼저 매일 쓰는 열 개 남짓만 트레이에 담아 화장대 위나 맨 앞 서랍에 둔다. 다음으로 주 몇 회 쓰는 것은 서랍 앞쪽, 가끔 쓰는 계절 제품과 샘플은 서랍 안쪽이나 아래 칸으로 내린다. 도구는 덮개 있는 함에 별도로 둔다. 이렇게 하면 화장대 윗면이 넓게 비고, 자주 쓰는 것은 한 번에 손에 잡힌다. 제품이 더 늘면 수납함을 사기 전에 이 분류부터 다시 점검하는 편이 오래 깔끔하게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