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용품은 처음부터 다 갖추기보다 필수품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사는 것이 알뜰합니다. KC 인증과 리콜 여부로 안전을 먼저 확인하고, 카시트·매트리스처럼 중고를 피해야 할 품목과 아기 옷처럼 중고가 괜찮은 품목을 구분하세요. 좁은 집은 크기별 수납과 오픈 선반으로 정리하고, 아이 발달 단계에 맞춰 필요한 물건을 그때그때 채우면 됩니다.
육아용품은 종류가 끝이 없어 보이지만, 처음부터 다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신생아는 하루 8~12회 수유하고 비슷한 횟수로 기저귀를 갈기 때문에, 초반에 손이 가장 많이 가는 건 수유·기저귀·위생 용품입니다. 출산 전에 미리 준비할 것은 퇴원할 때 반드시 필요한 카시트, 기저귀, 속싸개, 수유용품 정도면 충분하고 나머지는 아기가 태어난 뒤 필요에 따라 사도 늦지 않습니다.
지출을 줄이는 첫걸음은 중복 구매를 피하는 것입니다. 산부인과에서 산모패드나 신생아 기저귀를, 산후조리원에서 아기 이불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확인하세요. 실제로 첫째 출산 준비에 200만 원 넘게 쓴 뒤 둘째는 55만 원으로 줄였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리스트를 '필수'와 '있으면 좋은 것'으로 나눠 두는 것만으로도 예산이 눈에 띄게 정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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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나 디자인보다 먼저 볼 것은 안전 인증입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제품은 어린이제품 안전특별법에 따라 KC 인증을 받아야 하며, 위험도에 따라 안전인증, 안전확인, 공급자적합성확인의 세 단계로 나뉩니다. 제품 표면이나 포장에 있는 KC 마크를 확인하고, 미심쩍을 때는 제품안전정보센터(Safety Korea)나 소비자24에서 인증 정보를 직접 조회할 수 있습니다.
리콜 정보도 챙겨 두면 좋습니다. Safety Korea에서는 완구, 아동용 섬유제품, 승차용 안전모 등에 대해 수시로 리콜명령을 내리고 있어, 자주 쓰는 물건이라면 한 번쯤 회수 대상인지 검색해 볼 만합니다. 특히 카시트는 도로교통법상 만 6세 미만 아동에게 의무이며, 미착용 시 사고 위험이 급격히 커지는 만큼 인증과 상태 확인을 꼼꼼히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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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는 육아 지출을 크게 줄여 주지만, 모든 품목에 통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서울신문이 전한 전문가 조언에 따르면 중고로 피해야 할 대표 품목은 카시트, 매트리스, 헬멧입니다. 카시트와 헬멧은 겉이 멀쩡해 보여도 낙하나 사고로 내부에 미세 균열이 생기면 정작 충돌 순간 제 기능을 못 할 수 있고, 오래된 매트리스는 처지거나 탄력이 떨어지면서 영아 돌연사 위험을 높입니다. 젖병·젖꼭지·치발기처럼 입에 직접 닿는 것도 위생과 재질 열화 탓에 새 제품이 안전합니다.
반대로 착용 기간이 짧은 아기 옷은 거의 새것 같은 중고가 많아 부담 없이 활용하기 좋습니다. 유모차나 아기띠도 접이 구조, 바퀴, 안전벨트 작동을 직접 확인한다면 충분히 고려할 만합니다. 매일 피부에 닿는 물티슈는 값보다 성분표를 먼저 보세요.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나 소듐벤조에이트 같은 자극 성분이 없는지, 원단과 두께가 적당한지 확인하는 습관이 트러블을 줄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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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물건은 부피가 커서 금세 집을 점령합니다. 장난감은 크고 무거운 것을 아래쪽에, 작고 가벼운 것을 위쪽에 두면 아이가 스스로 꺼내고 정리하기 쉽습니다. 자주 쓰는 물건은 서랍보다 오픈 선반이 편하고, 지저분해 보이는 게 싫다면 예쁜 천을 커튼처럼 달아 가리면 됩니다. 서랍 안에는 정리함으로 칸을 나눠 기저귀·가제수건·로션을 구분하고, 어른용과 아이용 위생용품은 따로 보관하는 것이 위생에도 좋습니다.
한꺼번에 사기보다 발달에 맞춰 늘리는 편이 알뜰합니다. 태어나 한 달까지는 물건보다 수유와 수면 리듬을 잡는 게 먼저입니다. 4~6개월 무렵 손에 잡히는 것을 입에 넣기 시작하면 이유식 용품과 모서리 보호대가 필요해지고, 붙잡고 서기 시작하는 7~12개월에는 자립 식사용품과 치아 관리용품을 더해 갑니다. 유모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외 산책이 잦으면 안정적인 디럭스형이, 차로 이동해 실내에서 주로 쓴다면 가벼운 절충형이 어울립니다. 아이의 지금에 맞는 물건을 그때그때 들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살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