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은 부위마다 청소 규칙이 달라서, 분리되는 실리콘 이어팁은 물로 헹굴 수 있지만 스피커 메시와 본체는 물이나 알코올을 대면 고장 위험이 크다. 삼성은 알코올과 아세톤, 비눗물을 금지하고 마른 도구를 권하는 반면 애플은 이어팁 물세척과 메시에 소량의 미셀라워터를 허용해 브랜드마다 기준이 다르다. 청소 전 내 모델의 공식 지침을 확인하고, 날카로운 금속 대신 마른 면봉과 부드러운 브러시를 쓰며, 물기가 남으면 완전히 말린 뒤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귀지와 먼지가 낀 이어폰을 물티슈로 쓱 문질러 끝내는 사람이 많다. 이게 고장의 시작이다. 이어폰은 부위마다 재질과 규칙이 다르다. 분리되는 실리콘 이어팁은 물에 헹궈도 되지만, 소리가 나오는 스피커 메시와 본체는 물기 자체가 위험하다. 그러니 순서는 하나뿐이다. 이어팁을 먼저 떼어 따로 씻고, 본체는 마른 도구로 처리한다.

Fernando Serrano
분리형 실리콘 이어팁은 이어폰에서 가장 마음 편하게 닦을 수 있는 부분이다. 애플은 이어팁을 본체에서 떼어낸 뒤 물로 헹구라고 안내한다. 단, 비누나 가정용 세제는 쓰지 말라고 못 박는다. 세제 성분이 실리콘에 남으면 피부에 닿기 때문이다.
헹군 뒤에는 부드럽고 보풀 없는 마른 천으로 물기를 닦는다. 가장 중요한 건 마지막 단계다. 이어팁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본체에 다시 끼우면 안 된다. 안쪽에 남은 물기가 그대로 스피커 쪽으로 흘러들 수 있다.
소리 구멍을 덮은 촘촘한 그물망이 스피커 메시다. 귀지가 잘 끼는 곳이지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기본은 마른 면봉과 부드러운 마른 브러시로 메시를 위로 향하게 두고 살살 떨어내는 것이다. 삼성은 갤럭시 버즈를 닦을 때 마른 면봉과 마른 브러시를 쓰라고 안내한다.
여기서 브랜드 차이가 갈린다. 애플은 에어팟 프로 메시에 한해 소량의 미셀라 워터를 묻힌 부드러운 칫솔로 원을 그리듯 약 15초간 닦고, 이후 증류수로 헹구는 방법을 소개한다. 반면 삼성은 액체 사용을 자제하고 마른 상태를 유지하라는 쪽이다. 즉 정답은 하나가 아니라 내 모델의 공식 지침에 달려 있다. 확실하지 않다면 마른 도구만 쓰는 쪽이 늘 안전하다.
고장 사례의 상당수는 '좋다고 알려진 방법'을 이어폰에 잘못 적용한 경우다.
헷갈릴 때는 부위별로 무엇이 되고 안 되는지만 기억하면 된다.
| 부위 | 물 | 세제·알코올 | 권장 도구 |
|---|---|---|---|
| 실리콘 이어팁(분리형) | 헹굼 가능 | 비누·세제 금지 | 마른 극세사포 |
| 스피커 메시 | 담그기·물세례 금지 | 알코올·유기용제 금지 | 마른 면봉·부드러운 브러시 |
| 플라스틱 본체·케이스 | 젖은 천 살짝만 | 알코올 비권장 | 마른 극세사포 |
결국 이어폰 청소의 원칙은 단순하다. 물이 필요한 곳과 마른 손길이 필요한 곳을 구분하는 것. 그 경계만 지키면 귀지는 제거하면서 스피커는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