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끝나자마자 청소하면 아직 떠 있던 미세 분진이 닦은 자리에 다시 내려앉아 일을 두 번 하게 된다. 시공 완료 후 충분히 환기해 먼지를 가라앉힌 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마른 먼지에서 물청소 순으로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작은 집에 마른 분진뿐이면 셀프가 합리적이고, 넓은 신축이나 고소·새시·곰팡이 작업은 업체가 나은지 기준을 미리 정해두면 좋다.
공사가 끝나면 바로 걸레를 들고 싶어진다. 그런데 이 조급함이 청소를 두 번 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톱밥이나 굵은 부스러기는 금방 바닥에 떨어지지만, 석고보드나 목재를 자르고 갈 때 생긴 미세 분진은 훨씬 가볍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채로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시간을 두고 선반과 바닥에 천천히 내려앉는다. 먼지가 아직 공중에 남아 있을 때 바닥부터 닦으면, 방금 닦은 자리에 그 먼지가 다시 앉는다.
그래서 청소는 인테리어가 100% 끝난 뒤, 가구와 가전이 들어오기 전에 하는 것이 원칙이다. 시공이 완전히 마무리됐다면 창문을 활짝 열어 충분히 환기하면서 떠 있는 분진을 먼저 가라앉히자. 새 자재에서는 포름알데히드나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나올 수 있어, 환기는 먼지뿐 아니라 실내 공기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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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의 핵심은 두 가지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그리고 마른 먼지를 걷어낸 뒤 물청소로 넘어가는 것.
이 두 원칙을 어기면 일이 배로 는다. 바닥을 먼저 닦고 천장 몰딩을 털면 먼지가 도로 바닥에 떨어지고, 마른 분진이 남은 상태에서 물부터 뿌리면 가루가 진흙처럼 눌어붙어 잘 지워지지 않는다.
실제 청소는 대개 이 흐름을 따른다.
이때 놓치기 쉬운 것이 싱크대나 가전에 붙은 채 방치된 보호 필름과 스티커다. 마른 분진을 걷을 때 함께 떼어두면 나중에 접착제가 굳어 애먹는 일을 줄일 수 있다. 마른 먼지를 빗자루로 쓸면 도로 공중에 흩날리니, 가능하면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인 뒤 물걸레로 마무리하는 편이 낫다.
참고로 24평 아파트를 성인 두 명이 청소하면 대략 4~5시간이 걸린다. 혼자라면 그 이상을 각오하는 게 현실적이다.
모든 걸 직접 할 필요는 없지만, 반대로 전부 맡길 필요도 없다. 기준을 나눠 보면 판단이 쉬워진다.
셀프로 감당할 만한 경우는 이렇다.
반대로 업체를 부르는 편이 나은 경우도 분명하다.
비용으로 보면 셀프 청소는 평균 35만 원가량을 아낄 수 있다. 대신 그만큼의 시간과 체력을 쓴다는 뜻이다. 작은 집이고 마른 먼지뿐이라면 셀프가 합리적이고, 넓거나 물·곰팡이가 얽힌 집이라면 업체 비용이 아깝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