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보관료는 '하루 단가 × 기간'이 기본이라, 단기는 일 단위로, 장기는 월 단위로 계산되며 오래 맡길수록 하루당 단가는 내려간다. 정작 견적을 키우는 건 보관료가 아니라 짐을 창고에 넣고 다시 빼는 포장이사 왕복 2회 비용이다. 짐의 양과 보관 형태에 따라 단가가 갈리므로, 맡길 기간과 짐 규모를 먼저 셈해 비교 견적을 받는 것이 핵심이다.

이삿짐 보관비의 뼈대는 단순하다. 하루 보관 단가에 맡기는 날수를 곱한다. 하루 단가는 평균 7,000원 안팎이고, 짐 양과 업체에 따라 5,000원에서 1만 원 사이에서 움직인다.
단기와 장기가 갈리는 지점이 여기다. 며칠에서 한 달 이내로 짧게 맡기면 대개 하루 단위로 계산한다. 반면 한 달을 넘겨 장기로 가면 월 단위나 창고 한 칸 단위로 요금을 매기고, 이때는 오래 맡길수록 하루당 단가가 낮아진다. 짐을 오래 두는 대신 단가를 깎는 셈이다.
단기에서 놓치기 쉬운 함정도 있다. 업체가 최소 보관일을 정해두는 경우가 있어, 최소 7일 조건이면 2~3일만 맡겨도 7일치 요금이 나온다. 며칠짜리 단기일수록 이 조건을 먼저 물어봐야 한다.

Laura Paredis
같은 기간이라도 짐이 많으면 비용은 올라간다. 1톤 트럭 분량이면 하루 5,000~9,000원 선이고, 5톤 규모는 한 달 기준으로 십수만 원대에서 시작한다. 짐 부피가 보관 공간을 결정하고, 그 공간 크기가 곧 단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어디에 두느냐도 영향을 준다. 5톤(대략 24평 살림, 20피트 컨테이너 한 대 분량)을 한 달 맡길 때 형태별로 보면 이렇다.
| 보관 형태 | 5톤 한 달 보관료 | 특징 |
|---|---|---|
| 컨테이너 | 약 15만원 | 상대적으로 저렴, 습도·보안 확인 필요 |
| 실내 평지 | 약 20만원 | 실내 보관으로 온습도가 안정적 |
| 실내 프리미엄 | 약 30만원 | 항온·항습 등 관리가 강화된 창고 |
창고를 칸 단위로 빌리면 한 칸에 한 달 25~35만 원, 짐이 많아 두 칸이면 그 두 배다. 금액은 지역과 성수기에 따라 출렁이니 절대적인 값이라기보다 대략적인 시세로 보는 게 맞다.
보관비를 계산할 때 사람들이 자주 헷갈리는 대목이 있다. 보관이사는 '포장이사비에 보관료만 얹는' 구조가 아니다. 짐을 집에서 창고로 옮기는 작업과 창고에서 새집으로 옮기는 작업이 따로 들어가, 사실상 포장이사 비용을 두 번 내는 구조다.
예를 들어 포장이사 한 번에 40만 원인 살림이라면, 집에서 창고로 40만 원, 창고에서 새집으로 40만 원이 들고 여기에 열흘 보관료 10만 원이 붙어 총 90만 원가량이 된다. 1톤 규모 보관이사가 80만 원 안팎, 5톤 규모가 260만 원 수준까지 가는 이유도 보관료보다 이 왕복 운반비가 크기 때문이다.
즉 며칠 더 맡기는 보관료보다, 짐을 넣고 빼는 운반 작업 자체가 견적의 몸통이다. 기간을 며칠 줄이는 것보다 짐의 양을 줄이는 편이 총액에 더 크게 작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짐을 맡겨야 하는 상황이 정해졌다면, 다음 순서로 접근하면 새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먼저 짐을 덜어낸다. 운반비와 보관료 모두 짐 부피에 연동되므로, 안 쓰는 가구나 처분할 물건을 미리 정리하면 톤수와 필요한 창고 크기가 함께 내려간다. 이게 총액을 가장 확실하게 낮추는 방법이다.
다음으로 기간과 형태를 짐 성격에 맞춘다. 보관 기간을 실제 필요한 만큼으로 좁히고, 최소 보관일 조건을 확인한다. 옷·책처럼 습기에 약한 짐이 많다면 값이 조금 더 들어도 실내 창고가 낫고, 튼튼한 짐 위주라면 컨테이너로 아낄 수 있다.
마지막은 비교 견적이다. 같은 짐이라도 업체마다 단가와 왕복 운반비가 제각각이라, 여러 곳을 나란히 견적받는 것만으로 차이가 난다. 이때 습도·곰팡이 관리와 보안, 파손 시 보상 조건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특히 몇 달 이상 장기 보관이라면 습기로 인한 곰팡이가 실제 위험이라, 가격표만 보고 고르면 나중에 짐 손상으로 더 큰 비용을 치를 수 있다.